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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신형철/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아마도 나는 네가 될 수 없겠지만,


<발제>

시도해봤자 실패할 일을 계속해서 시도해야만 가질수 있는 사랑이라는 말의 의미. 인간은 특정한 결함이 있는 것이 아니라 존재 자체가 걸함이라는 것. 인간이 배울만한 가장 소중한 것과 가장 어려운 것이 동일한 것, 타인의 슬픔. 경험하지 못한 슬픔에 대한 진정한 공감과 위로와 이해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나요?  또, 이 책에서 슬픔과 사랑이 서로 간에 가지는 상관관계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습니다. 

공감되는 문장을 잘 모아둔 블로그 리뷰 https://m.blog.naver.com/nyasyung/222590816030

 

읽다 :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완독 109,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 트레바리 독후감 아마도 나는 네가 될 수 없겠지만, 그러나 시도해도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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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선정이유>
신형철 평론가의 칼럼 ‘나의 없음을 당신에게 줄게요’ http://m.cine21.com/news/view/?mag_id=73779 를 친구에게 추천받아 읽게 되었다. 사랑에 대해 논리적으로 파고드는 행태의 글에 흥미를 느꼈고, 문학적이면서 비문학적인 느낌이 좋았다. 보통 이런 류의 글은 어려워 잘 읽지 못하는데 이 평론가의 글은 적당한 수준으로 보였다. (그리고 이건 나의 오만이었음을 훗날 슬공슬을 읽으면서 깨닫게 된다) 결과적으로 이 작가의 글을 더 읽어보고 싶어져 책을 선정하게 되었다. 
덧붙여, 단순히 슬픔과 사랑의 이론적 개념에 대해서만 논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신화적 해석, 영화와 엮어서 설명하는 것이 좋았다. 해당 영화를 보고 난 후에 읽으면 더 좋겠다고 느낄수도 있지만, 대체로 나는 이런 책을 읽고 해당 영화에 흥미를 느껴 역으로 영화를 감상하는 것을 꽤 즐긴다. 


<짧은 독서 소감> 
- 초반부 킬링 디어와 관련된 복수와 슬픔에 대한 이야기를 논할 때, 공감보다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지점을 깨닫는 기분이 잦았고 문장 하나하나가 압축적이고 생각해볼 여지가 많았다. 그래서 앞부분에 포스트잇 플래그가 왕창 붙었다. (뒤로 갈수록 매우 적어진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지? 와 진짜 이 말이 맞다, 진짜 똑똑한 사람이다! 하며 감탄하며 책을 읽었는데 아무래도 책 분량이 있다보니.. 후반부로 갈수록 집중도가 떨어져서 그런지 너무나 어려웠고… 후반부에 붙은 포스트잇은 거의 없다싶이..

- 이 작가는 독자에게 열어주지않고 꽉 닫힌 답을 말한다. 본인의 답이 명확한 사람이다. 나보다 지식이 풍부한 사람이니, 맞는 말을 하겠거니 싶다. 그래서 이해가 되지않는 문장들도 여러번 고민하며 곱씹게된다. (그래서 독서의 속도가 잘나지않았나..) 강압적인 태도를 취하거나 너무 공감되지 않는 면을 단호하게 말하면 거부감이 들텐데, 이 작가의 글은 그렇지 않았다. 

어려운 글이 된다면 그것은 본인의 잘못일거라는데.. 이 짧은 인터뷰에서도 작가의 단호함이 보인다.

- 슬픔과 사랑 같이 관념적이고 축축한 감정을 다루는데 이토록 이성적일 수 있다니.. 최근 에세이 모임에서 '흥건한 글은 싫다', '감정에 내맡긴 글은 좋지않다' 와 같은 말들을 듣고나니, 내 글에 대해 돌아보게된다. 이 책의 내용과 글을 다루는 작가의 태도가 개인적으로 도움이 됐다. 


<작가와 작품에 대한 tmi>
- 서울대 국문과에서 졸업,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 평론으로 등단하고 문창과 교수로 지내다가 현재는 서울대 영문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 최근에 신간이 나왔다. ‘인생의 역사’ 처음으로 시와 그에 대한 이야기를 엮은 책이라고 한다. (시와 관련된 신간을 쓰셨다는 소식을 듣고 좀 기다렸다 이 책을 할걸 싶었기도 했다….) 
- 표지의 그림은 집필 초반에 담당 편집자가 작가의 이름을 가진 그림 9장을 보여주고 골랐다고 한다. 앞의 표정을 볼 수 없다는 것은 그 슬픔의 본질과 크기에 가닿을 수 없다는 뜻이 될 텐데 타인의 뒷모습을 보면서라도 그 슬픔을 이해하려고 노력해보겠다는 마음을 이 그림에 담을 수 있겠다 생각했다고 한다. 


<인터뷰들>

나는 오늘도 타인의 슬픔을 공부한다 : 두 번째 산문집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펴낸 신형철 문학평론가 인터뷰https://h21.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46115.html

 

나는 오늘도 타인의 슬픔을 공부한다

두 번째 산문집 펴낸 신형철 문학평론가 인터뷰

h21.hani.co.kr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신형철② “글을 쓴다는 것은 천천히 그리고 고쳐가며 말하는 것”
http://news.kyobobook.co.kr/people/writerView.ink?sntn_id=14454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신형철② “글을 쓴다는 것은 천천히 그리고 고쳐가며 말하는 것” |

평론가 신형철과의 인터뷰 2부. ③ 신형철의 글 책에 이어 평론가님의 비평과 글에 대한 얘기로 넘어가볼까 하는데요. 보통 “평론은 어렵다. 읽고 나면 무슨 말인지 더 모르겠다.”라는 편견이

news.kyobobook.co.kr


신형철, 정확한 문장으로 대상을 생포하기
https://h21.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51752.html

 

신형철, 정확한 문장으로 대상을 생포하기 [21WRITERS①]

[한겨레21이 사랑한 논픽션 작가]<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쓴 신형철 작가 인터뷰

h21.hani.co.kr

 

  • <슬픔을 공부하는…> 속에 ‘타인의 슬픔’은 결코 이해될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들의 슬픔을 이해하고 공부하기 위해 노력한 과정을 담았다.
  • “타인의 슬픔에 대해 ‘이제 지겹다’라고 말하는 것은 참혹한 짓이다. 그러니 평생 동안 해야 할 일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슬픔에 대한 공부일 것이다.”
  •  ‘너만큼 아플 수 있도록, 같은 아픔에 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할게’
  • “타인의 고통에 대한 민감성과 그를 외면하지 못하는 결벽성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길러지는 것이다. 타인에게 열려 있는 통각이 마비돼 있거나 미발달된 이들이 하는 정치는 우리를 고통스럽게 한다. 우리는 그런 시대로 다시 돌아갈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