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영은 영원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면 차라리 장렬하게 산화되어버리기를, 언제나 지금 여기만을 사는 삶을 택하겠다고 선언하는 것처럼 보인다. 풍등에 남겨진 단 두 글자 "규호"(309면)에는 삶에서 사랑을 빼고는 모두 버려도 상관없다는 응축된 열망이 사려 있다. 박상영은 이 열망조차 결국 나약하게 찢기며 떨어져 내리리라는 것을, 얼마나 깊이 사랑했던 사람이든 언젠가는 등을 돌려 멀어지리라는 것을, 그렇게 모든 게 사라져버리리라는 것을 안다. - 해설 中
이 책의 제목은 '사랑법'이나, 연작 소설의 에피소드는 모두 이별로 끝이 납니다.
소설 전반에서 작가가 전달하는 바와 해설 내용을 생각하면서 사랑의 유한성 혹은 관계의 유한성에 관해 이야기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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