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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l

[최은영/애쓰지 않아도] 우리가 배울 수 없는 것들

유리는 그날 이후 송문과 함께 쓰는 냉장고에 '우리가 배울 수 없는 것들'이라는 제목을 적은 종이를 자석으로 붙여놓았다.

'우리가 배울 수 없는 것들'
- 나쁜기억을 지워버리는 방법.
- 다가오지 않을 시간을 상상하지 않는 방법.
- 댄스. (다시 태어나자)
- 죽음.
- 어린아이였을 때의 마음.
- 꿈.
- 늙는 것.
- 사람들의 시선에서 완전히 자유롭기.

초록색 사인펜으로 홀리듯이 쓴 글씨를 보며 송문은 유리가 한국에서 어떤 삶을 살았을지 상상하려 노력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그들은 그 후로도 종종 어려운 일을 만나거나 감정적으로 힘들어질 때면 그런 일을 '우리가 배울 수 없는 것' 목록에 추가하자고 이야기하곤 했다.

 

'우리(혹은 내)가 배울 수 없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