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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l

[크리스마스 타일/김금희] 진심인 사람들

열심히 사랑하고 이별한 모든 이들을 위한 소설
마음을 환하게 밝히는 작가 김금희의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이야기



책 속 작가의 말
모두의 겨울에 평화가 있기를, 각자가 완성한 크리스마스 풍경들이 그 각자의 이유로 가치 있게 사랑받기를 바란다. 
우리는 무엇도 잃을 필요가 없다, 우리가 그것을 잃지 않겠다고 결정한다면.


작가 인터뷰
Q. 일상 속 평범한 이들의 크리스마스 기억을 모티프로 연작을 쓴 이유?
A. 개인적으로 12월까지 온 사람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있다. 먹고 사는 게 쉽지 않은 일이란 걸 아니까. 건너온 그 자국들에 대한 작은 찬사 같은 걸 작가로서 해주고 싶었다.

Q. 크리스마스와 타일, 어울리지 않는 단어의 조합?
A. "연작을 써봐야겠다고 결심했을 때 떠오른 제목. 단편들이 타일처럼 붙어 한 권의 책을 완성하는데, 개인의 삶이 모인 우리 사회도 타일처럼 하나의 벽면, 즉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또 그 삶은 타일의 줄눈처럼 미세한 간격이 있어 고독해지거나 주체적으로 살기도 한다.

Q. 연작의 출발이 된 「크리스마스에는」, 그 계기는?
A. 크리스마스 배경으로 쓰고 나니 이야기가 깊어지는 느낌이었다. 한 편의 소동극으로 끝날 게 아니라 크리스마스 날이 가진 타인에 대한 이해, 가난한 사람에 대한 자비, 어려움을 살피는 시선을 더해 이 인물들을 데리고 여러 번의 크리스마스를 그려보고 싶었다.

Q. 지난 3년에 걸쳐 집필한 첫 연작소설?
A. 2009년 등단했지만 처음 연작을 집필한 일은 작가로서 의미 있는 과정이었다. 지금껏 신동엽문학상, 젊은작가상 대상 등 숱한 상을 받았는데, 지난 2020년 저작권을 일정 기간 출판사에 양도하라고 요구한 이상문학상을 거부했다. 지면이 없어 투고하고 반려 당하는 작가였다가 상을 받으면서 동기 부여가 됐고 문단 안에서 성장하며 그 혜택을 받았다. 하지만 이상문학상 사태를 겪으며 작가로서의 삶에 깊은 회의를 느꼈다. 단편 중심 작업을 하고 수상하고 이름이 알려지고 책으로 가는 시스템에 피로감이 몰려왔다. 1년간 글을 거의 쓰지 않고 소설을 멀리하기도 하며 한동안 작품을 발표하지 않았다가, 다른 방식으로 작업한 이번 소설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 앞으로 쓰고 싶은 글을 계속 쓸 수 있을 것 같다.

◆등단 13년 만에 첫 연작소설…단편 스트레스 탈피하는 시도
"단편은 저한테 되게 많이 힘든 장르예요."
이번 책은 김금희에게 특별한 경험이다. 그간 단편 작업을 하며 부담이 커진 작가가 감행한 첫 시도이기 때문이다. 2019년 단편 '크리스마스에는'을 쓴 후 이야기가 끝나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 든 김금희는 코로나19 시기 '크리스마스 연작을 쓰겠다'는 기획을 갖고 직접 출판사를 찾았다. 그간 청탁을 통해 단편을 쓰고 이를 모아 소설집을 낸 것과는 다른 형태다.
4권의 소설집을 내며 꾸준히 단편소설을 써온 김금희는 의외로 자신이 "단편에 가장 약하다"고 털어놨다. 제한된 분량 속에서 모든 인물의 서사를 완결하고 기한에 맞춰 마감해야 하는 중압감에 내내 시달렸다는 고백이다. 그는 과거 단편 마감을 하며 응급실에 다녀온 경험도 있다.

◆크리스마스 속 상실, "그저 살아나가자"는 메시지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했지만, 이번 연작소설집의 이야기는 마냥 밝고 따뜻한 것은 아니다.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거나 힘든 현실 가운데 쿠바에서 보낸 크리스마스를 떠올리는 등 각자의 상실을 겪은 인물들이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세상을 사는 게 항상 상실의 반복이잖아요."
김금희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아닌 무언가를 잃어버리기를 반복하는 삶 속에서 "그저 살아나가자"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한다. 그에게 소설은 그저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의 모습을 보여주며 "약간의 힘을 얹어주는 것"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소설집의 끝은 "겨울에 필요한 마음들을 되짚어보며"라는 표현으로 마무리된다. 다사다난했던 이번 겨울, 필요한 마음은 무엇일까?
"혼자서도 따뜻해질 수 있는 용기일 것 같아요. 마음 아픈 사건도 있고 사회가 시끄럽고 정치인들은 계속 싸우잖아요. 그런 상황에서도 혼자 자기 삶을 잘 추스를 수 있는 그런 용기로 굳건히 버티셨으면 좋겠어요."

김금희 작가 "타일처럼 붙은 고독한 삶…그 자국에 찬사를" | 연합뉴스 (yna.co.kr)
[신재우의 작가만세]김금희 "이상문학상 거부 후 지독한 회의감...그래도 소설쓰며 회복"" ::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 (newsis.com)


질문

『크리스마스 타일은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한 김금희 작가의 첫 연작소설집입니다.
일곱 편의 소설 속에 느슨하게 연결되어 있는 인물들이 겪은 각기 다른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담고 있지요.

은하는 쿠바에서 작은 기적을 만났던 기억을, 한가을은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 밤들을, 진희는 아홉살의 크리스마스에 처음 만난 남자애와의 추억을, 세미는 반려견을 잃은 상실을 치유해줄지도 모를 지난 인연들을, 지민은 (구린 이별을 주었던)취재차 다시 만나게 된 옛 연인을 떠올립니다.

각 인물들의 크리스마스를 들여다 보니 '진심'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는데요,
괜히 평소보다 특별하고 행복해지고 싶은(?) 크리스마스 날에,
내가 이것만큼은 '진심이다'라고 말할 수 있거나 혹은 이때만큼은 '진심이었다' 싶은 사건 같은 게 있나요?


대화 주제

1. 이 책의 모든 인물들은 서로 타일처럼 다닥다닥 붙어 있으며 이야기의 조연이기 되기도 하고 주연이 되기도 합니다. 여러분이 주연인 이 삶에서, 뗄 수 없는(단순하게 생각하면 '기억에 남는') 조연이 있나요? 어떤 사람인가요?
2. 이 책의 이야기는 날아갈 듯 행복하지도 않고, 지나치게 슬프지도 않아 보입니다. 어쩌면 우리가 보내는 평범한 나날들과 닮아 있는 듯합니다. 여러분이 보낸 평범한 오늘 하루는 어땠는지 듣고 싶습니다.
3. 가장 인상 깊은 문장을 골라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