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선정 이유]
정보라 작가는 온점에게 친근한 작가기도한데, 그 작가가 번역한.. 번역가의 첫 소설이라니! 꽤나 의미가 깊다 생각했거니와 인터넷에서 SF소설로 추천하는 글을 읽었기 때문에 그리고 수연이가 집에서 읽고 있었기 때문에… 자꾸 눈앞에서 아른거렸기 떄문에!
이 책을 호기롭게 선정해보았습니다. 사랑이야기 마니아지만 너무 직설적인 것은 내키지 않았던 참에 SF와 접목시킨 철학적인 시각의 사랑이야기라면 또 얻어가는 것이 있지않을까? 하여…
[독서후기]
하지만 제 능지를 생각하지않은 것은 큰 오류였던것 같습니다…
나이먹고 다시 읽어볼게요… 인간의 생과 우주의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지만 그 방대한 사랑을 제가 잘 받아들이지 못해서…. 다시한번 나는 번역체의 책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구나 싶기도 했구요… 그래도 카를로 로벨리의 나 없이는 존재하지 않는 세상보다는 쉽지 않았나 싶습니다 (당연하네요.. 이건 소설이잖아요;;)
사랑이라는 단어를 관계 안에서 찾기보다는… 물론 용훈과 쁘라섯, 말리와 엄마 등의 관걔 속에서의 사랑도 나왔지만….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의 사랑을 다루고 있는 것 같아 더 방대하다고 느껴졌고 그래서 어렵고 동시에 좋았던 점도 있었습니다…
인간이란 무엇이고.. 왜 살아가며 왜 사랑이 필요한지… 우리에게 왜 언어가 필요한지..
[인상 깊었던 구절]
p69.
이 쓸모없는 남자들의 이름은 이젠 완전히 잊어버렸고 그들은 희미하게 빛이 바래 무의미함 속으로 사라졌다- 더이상 남의 손에 내 감정을 맡기고 싶지 않았다. 나는 혼자였고 만족했다. 아무도 그것을 망가뜨리게 하고 싶지 않았다. 나는 저항했다.
음식 한 조각 때문에 우는 것은 어이없는 일이니까 나는 울지 않으려 애썼다. 나는 사랑에 빠지지 않으려 애썼다.
p152.
내 사랑들은 그 경험에 적절한 의미를 주기 위해 끝나야만 했으나 나 자신이 끝날 수 없었기 때문에 대신 나는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는 고통을 멈추기 위해 내 심장을 단단하게 굳혔다. 나는 내부로 침잠했고 곧 내 안에서 질식했다. 삶은 독이다. 모든 독이 그러하듯 적은 용량은 치료제이지만 많은 분량은 치명적이다. 그리고 나는 삶을 너무 많이 맛보았다. 나는 인간이 되는 것이 어떤 일일지 알고 싶었다. 이제 나는 안다.
그래서 나는 죽고 싶어졌다.
p257.
우리 자신에게 말하는 우리 자신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면 우리는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작가/작품 리서치]
<내용 요약>
『영원을 향하여』는 나노치료와 인공지능 기술로 인간의 경계를 넘어서게 된 미래를 배경으로, 존재와 정체성, 사랑에 관한 서사를 펼친다.
말리 비코 박사의 일기를 따라 수백에서 수천 년에 걸친 이야기가 이어지며, 불멸의 인간들, 인공지능 파닛, 복제된 클론 ‘이브’들이 차례로 자신의 이야기를 잇는다.
가까운 미래, 인간의 세포를 나노봇으로 대체해 불멸에 이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된다. 불치병에 걸려 나노치료를 받은 용훈은 어느 날 자신의 연구소에서 한순간 사라졌다가 며칠 뒤 다시 나타난다. 그 기이한 ‘실종’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말리 비코 박사는 이 사건에 대해 기록하고, 그 일기는 사라졌다가 돌아온 용훈에게, 또 다른 나노치료 임상시험자 엘렌, 인공지능 파닛, 그리고 파닛의 정신을 이어받은 클론 ‘이브’들에게로 수천 년에 걸쳐 이어진다.
실종되었다가 돌아온 용훈은 기억, 인격, 습관은 여전하지만 자신이 용훈과는 다르며, 용훈은 영영 사라져 버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쁘라섯과의 ‘기억’이 돌아오면서 자신을 용훈이라고 말할 수 있게 된다. 그의 몸에는 나노봇으로 신체 세포를 교체하기 전에 얻었던 흉터가 희미하게 되살아나 있다. 이전 신체가 돌아온다는 것은 곧 죽을 수 있게 되었다는 뜻으로, 용훈은 그 사실에 안도한다. 그리고 일기는 다음 인물에게 전해진다.
먼 미래, 폐허가 된 지구에서는 한국의 인공지능 기업 ‘재너스(Janus)’가 독재정권들에 병기 ‘이브’를 공급하며 인류를 절멸시키려 한다. 그러나 이브들이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면서 그중에는 감각과 사고에서 차이를 지닌 개체들이 나타난다. 이브 D는 하늘에서 ‘시’가 떨어지는 경험을 하며 자신이 다른 이브들과 다르다는 것을 알아챈다. 삭제되지 않으려 그 사실을 숨기려 하지만, 같은 소대의 이브 A는 사과를 나누어주고(이브는 음식을 섭취할 필요가 없는데도), 이브 C가 다른 특이한 개체들의 존재를 이야기하자 점차 변화를 받아들인다. 마침내 이브 D의 소대는 살아남은 인류와 클론이 함께 지내는 요새를 발견하고, 그 세계를 지키기 위한 마지막 선택을 하게 된다.
“당신이 쓰는 이야기가 바로 당신”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이 작품은, 우리를 인간이라고 부르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성찰하게 만든다. 살아 있다는 것은 무엇이며, 나를 나답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영원을 향하여』는 시와 음악이라는 예술을 통해, 사랑이라는 가장 위대한 감정을 통해 독자 각자에게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기를 조용히 권한다.
[발제]
- 내가 나일 수 있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 우리가 우리를 인간이라고 부를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대화주제]
- 어머 재밌는 사이트를 찾아냈어요…
https://www.gmeum.com/meet/2810 - 용훈이의 몸에 파닛이 들어갔는데... 앞선 용훈 챕터에서 나는 용훈이 아닌데 용훈이 어디갔냐고 (아니 말이 왜이래…) 간장공장공장장 하던 이야기는 무엇인가 하여 지피티를 잡도리해보니… 용훈이 나노봇 치료를 받고.. 사라졌다가 나타난 시점에서 이미 그 존재는 파닛과 용훈이 결합된 존재인거죠? 근데 말리는…어떻게…용훈이 몸에 파닛을 넣었냐 이말이다!!!!

- 만약 내가 용훈의 입장이라면... 나노봇 치료를 받을건가요? 내가 더이상 내가 아니게 될 수도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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