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선정 이유]
최진영 작가의 작품은 늘 실망시키지 않았기에 이번에도 어렵지 않게 고를 수 있었습니다. 책을 선정한 지 꽤 시간이 흘러 정확한 글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트위터에서 꽤나 붐업이 되는 걸 보고 마음을 굳혔더라지요... 미리 저장해 둘걸.
특히 <어른이 된 주인공이 과거와 마주하며 온전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책 소개 문구가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저 역시 나 자신을 알고자 할 때면 어린 시절을 돌아보려 하기 때문에 이 작품에서도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독서후기]
공감되는 문장이 많아서 줄줄이 늘어 놓고 싶어지는 작품이었어요. 만나서 좀 더 솔직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라고 생각하기도 했는데 그런 나의 모습은 나중에 보여주는 걸로 하고...
[작가/작품 리서치]
- 이중 시점 구성: 과거(어린 태희)와 현재(성인 태희)의 시점을 오가며 전개
- 과거 이야기: 어린 태희가 별거하는 부모님을 떠나 할머니 댁에서 이모와 함께 지내는 시절, 아이의 시선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어른들의 세계와 그 속에서 '나의 것'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과정
"내 것이라 부를 수 있는 건 노란 봉투 속의 일기장과 편지뿐이다. 먹을 수도 입을 수도 없고 다른 물건과 바꿀 가치도 없는… 쓰레기. 하지만 양말이나 옷처럼 돈을 주고 살 수 있는 것으로는 나를 설명할 수 없다. 일기장과 편지에는 정확히 나의 이름이 있고 누군가가 생각하는 나와 내가 생각하는 내가 있다. 남들에겐 종이 쓰레기에 불과한 그런 것들 만이 제대로 나를 설명해 준다."
- 현재 이야기: 할머니의 죽음을 계기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기 시작하는 성인 태희, 외면했던 과거와 마주하며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
- "이미 내가 되어 있는 자신을 믿으면 된다"라는 메시지를 주고 있어요. 나는 누구고, 어디서 왔는지를 돌아보게 하면서 위로를 주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가 느껴졌어요.
- 구의 증명이랑 비슷한 구성이라는데 구의 증명을 안 읽어서 몰겠습니다... 어땠나요?
[발제]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나를 같은 사람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변치 않은 부분은 존재할 테고, 일기의 마지막 부분을 읽는 순간 마치 만난 것만 같았다. 문장 속에서. 과거의 나를"
- 여러분도 과거의 내가 지금의 나를 만든다고 생각하나요? 열다섯 살의 당신은 지금과 같은 모습이었나요?
저는 그렇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어린 아이가 상처 받는 일이 무섭도록 싫고, 그저 좋은 것만 보고 자랐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그러긴 어렵겠지만) 아무튼 그런 점에서 가끔은 제가 지금의 직업을 잘 고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대화주제]
"편지는 이상하다. 봉투를 열고 편지지를 펼치면 내가 전혀 몰랐던 마음이 펼쳐진다. 말은 사라지고 기억은 희미해져도 글자는 남는다. 비밀스러운 마음이 선명하게 남아 버린다. 내게 그걸 주면 나는 가진다. 편지를 쓸 때의 그 마음을 나는 확실히 가진다."
- 저는 마음이 푹 담긴 편지를 안 쓴지는 꽤 된 거 같아요. 여러분은 꽤나 편지를 자주, 잘 쓰는 편인 거 같았는데 요즘도 그런가요? 어떤 마음으로 편지를 쓰는지... 편지는 '내 것'이라고 생각하는지요?
- 할머니는 어떤 의미였을까요? 할머니의 죽음이 가져온 변화는 무엇이었을까요?
- 불완전한 가정환경이 미치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을까요?
"나는 내게 말하리라. 내 말은 내가 들어줄 거야. 내 마음을 아는 사람은 내가 될 거야."
- 자아 정체성이 흔들릴 때 어떤 방식으로 되찾으려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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