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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l

[윌리엄 서머싯 몸/달과 6펜스] Where will we go

168p, “세상은 참 냉혹하고 잔인해. 우리는 왜 사는지도 모른 채 살아가고, 어디로 향해 가는지도 모른 채 나아가지. 우리는 아주 겸손해야만 하네. 침묵의 아름다움을 알아야만 한다고. 운명마저도 우리를 발견하지 못할 만큼 눈에 띄지 않는 인생을 살아가야만 하네. 그리고 소박하고 무지한 사람들의 사랑을 배우는 거야. 그들의 무지함이 우리의 방대한 지식보다 훨씬 나으니까. 그저 우리가 가진 작은 것에 만족하자고. 그들처럼 착하고 평온하게 말이야. 그것이야말로 인생을 사는 지혜지.”

그래. 그도 알았겠지. 눈 앞에 달이 들어 차더라도, 육센트에 덜미를 잡히고 말것을. 인간은 자기가 바라는 모습이 아니라, 세상이 바라는 모습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나는, 우리는 어디로 가야할까. 천재의 삶은 너무나 파란만장하고, 그래서인지 더 비극적이다.

우리는 어디서 왔고, 우리는 무엇이며,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1897~18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