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선정이유]
서점 둘러보다 보면 익숙해지는 이름이 있음. 그중 하나가 권남희 번역가. 요시타케 신스케, 마스다 미리, 무라카미 하루키 등 유명 작가 도서를 전문으로 옮기는데, 과연 베테랑 번역가는 다를까? 이분이 쓴 책 중 우리가 공통으로 관심있을만 한 소재의 도서를 찾다가 선정하게 된 책. 어찌 보면 오가와 이토는 이용당한 걸지도...
[독서소감]
유명한 번역가인 걸 계속 생각하면서 읽어서 그런가? 걸리는 부분 없이 매끄럽게 읽히고 번역 문체도 매력적으로 느껴짐. 동네 묘사가 자세해서 상상하기 좋았는데 뒤에 실제 가마쿠라 안내도에 손글씨 편지까지 있어서 한 사람의 실제 인생을 들여다 본 느낌... 드라마도 한번 보고 싶고... 고민이 있는 의뢰자 한 명-그걸 듣고 행동하는 주인장 한 명, 이 구조가 클리셰 같으면서도 따뜻하게 만드는 데 뭐 있는 듯... 그러니까 이렇게 다른 장소로 바꿔가면서 책이 나오지...
[작가/작품 서치]
* 어떤 상황에서도 삶을 긍정하며 한 발 앞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치유 소설을 주로 선보임.
* 반짝반짝 공화국이라는 책이 츠바키 문구점의 후속작!
* 어떤 블로그에서 봤는데, 츠바키 문구점 여행 상품도 있다고 함.
* 재밌는 점: 작가의 공식 홈페이지가 있음. SNS 겸 포트폴리오 느낌... 귀여움! https://ogawa-ito.com/


[인상깊은 구절] 엄청 많은데 ...ㅜㅜ
“자기가 직접 만든 것이 아니어도, 제과점에서 열심히 골라 산 과자에도 마음은 담겨 있어. 대필도 마찬가지야. 자기 마음을 술술 잘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은 문제없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을 위해 대필을 하는 거야. 그편이 더 마음이 잘 전해지기 때문에. 네가 하는 말도 모르는 건 아니지만, 그렇게 생각하면 세상이 좁아져. 옛날부터 떡은 떡집에서, 라고 하지 않니. 편지를 대필해주길 바라는 사람이 있는 한, 우리는 대필업을 계속해나간다, 단지 그것뿐이야.” -p.54
“내가 말이지, 포포한테 한 가지 좋은 것 가르쳐줄게.” 바바라 부인이 말했다. “뭐예요, 좋은 게?” “내가 줄곧 외워온 행복해지는 주문.” 바바라 부인이 후후후 웃었다. “가르쳐주세요.” “있지, 마음속으로 반짝반짝, 이라고 하는 거야. 눈을 감고 반짝반짝, 반짝반짝, 그것만 하면 돼. 그러면 말이지, 마음의 어둠 속에 점점 별이 늘어나서 예쁜 별하늘이 펼쳐져.” “반짝반짝, 이라고 하기만 하면 되는 거예요?” “응, 간단하지? 어디서나 할 수 있고. 이걸 하면 말이지, 괴로운 일도 슬픈 일도 전부 예쁜 별하늘로 사라져. 지금 바로 해봐.” 바바라 부인이 그렇게 말해주어서 나는 그녀에게 팔을 맡긴 채 눈을 감고 천천히 걸었다. 반짝반짝, 반짝반짝, 반짝반짝, 반짝반짝. 마음속으로 중얼거렸다. 그러자 정말로 아무것도 없었던 마음속 어둠에 별이 늘어나서 마지막에는 눈이 부실 정도였다. -p.156
[대화주제]
- 자신이 대필가라고 상상, 절연 편지를 의뢰받는다면?
- 대필업이 대대로 이어졌던 게 아니란 사실을 알았을 때 왜 주인공은 놀라지 않고 덤덤했을까? 왜 할머니가 이런 이야기를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있다는 점만 놀랍게 생각했을까?
- 갑작스러운 프로포즈 전개... 눈치 챘는가?
- 자신이 가장 정성들여 쓴 기억남는 편지?
- 편지를 쓸 때 상대와 내용에 맞는 종이, 펜, 우표를 섬세하게 고르는 모습이 인상적. 앞으로 나도?
[발제]
자신이 만든 것이 아니어도, 제과점에서 골라 산 과자에도 마음이 담겨 있다. 마음을 더 잘 전하기 위해 대필을 하는 것이다.
대필이라는 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해 왔었는데 이 부분을 읽고 꽤 납득되었고 어쩌면 엉성하게 전하는 것보다 정성 어린 일이 될 수도 있겠구나 싶기도 했음.
대필이라는 행위를 어떻게 생각해 왔는지, 나처럼 바뀐 부분이 있었는지 공유하고자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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