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선정이유]
속초에 있는 로컬 서점인 문우당서림에 들렸을 때, 기념으로 책 한권을 구매하려고 했었거든요. 그치만 잘 읽지 않을 종류의 책을 사기는 싫고… 그러던 와중에 눈에 들어온 것이 최진영 작가의 신간 ‘단 한 사람’입니다. ‘죽음’이라는 소재를 다룬 것과 줄거리 소개글에서 느껴지는 묘한 극적 긴장감이 흥미로워서 눈이 가더군요..! (결국 문우당서림에서는 아무런 책도 구매하지 않았지만…)
그리고 최진영 작가의 책을 많이 읽어보지 않았지만, 전작들은 외부보다는 내부의 변화에 집중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근데 이 작품은 소개글에서 ‘과연… 이 다음은 어찌될 것인가?!!’ 같은 느낌을 받아.. (대충 색다르다는 뜻) 더 궁금해졌습니다.
아무튼.. 온점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익숙한(?) 작가라서, 이 작가의 책을 선정하는 것이 조금 고민이 되었지만… 뚜렷한 사건의 진행이 있는 장편 소설을 선정하면 그 나름대로의 독서모임 맛(?)이 있는 것 같아 결국 최종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독서소감]
1
역시 인기작가… 신간인데도 도서관에 꽤 입고되어있고, 모두 대여중이고, 모두 그 다음 예약까지 되어있습니다… 요즘 쫌쫌따리 돈 아끼는데에 맛들여서.. 한 20분 더 걸어서라도 먼 도서관가서 책 빌리는거에 재미를 느꼈는데… (쥐무룩,,)
2
책을 구매하고서, 토요일 밤에 처음 펼쳐봤습니다. 그런데…. 책이 너무 재밌어서 잠들기 아깝다…? 는 기분을 받았습니다….. (아니 일단 들어봐) 왜 그랬냐면 ‘~목화가 처음 정원과 만났을때’ 까지 읽고 결국 졸려서 잠들었는데…. 중반부까지는 일화,월화,금화,목화,목수의 캐릭터성을 나열하면서 금화의 사건까지 쭉 달리는데 그것이,, 너무 흥미진진한 것입니다……?? 너무 술술 읽혀서 저는 제 독서능력이 향상된 줄로 잠깐 착각하였으나…? 그것은 아닌 것 같음.. 제가 컨텐츠를 감상할 때 주로 캐릭터성에 중점을 두는데 (ex. 빌어먹을 세상따위, 보건교사 안은영) 이것이 그런 부분에 부합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나중에 티스토리 쓸때.. 장미수네 가족 일원을 하나씩 그려볼까..? 배우들 가상캐스팅해서 써볼까..? 하는 생각도 하였으나 헛짓거리라 판단하여 멈추었습니다….
3
다시 아무튼… 후반부는 최진영 작가의 본래의 스타일로 풀어나가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말인 즉슨….제 머리로는 임천자, 장미수, 신목화의 차이와 변화.. 상징… 신목화의 다짐..등등을 다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
4
신목화의 결심이나 변화가 이 작품이 전달하고자하는 메인 메시지에 가장 가까울텐데, 그 부분의 분량이 조금 적다고 느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블로그 후기에서 봤던 글처럼 최진영 작가의 다른 책들보다는 해석이 어려운 편에 속하지 않나 싶습니다.
[작가/작품 서치]
삶과 죽음은 무엇인가? 신에게는 뜻이 있는가? 사람은 서로에게 구원이 될 수 있을까?
신념과 사랑 없이 인간은 살 수 있을까?
- ‘현재를 사랑하자’라는 메시지, ‘나라는 단 하나의 존재에 집중하자’ 메시지로 축약하면 밋밋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홈스위트홈과 단 한 사람은 크게 하나의 결을 같이 하고 있다고 느꼈다.
“작품은 죽음이라는 생의 근원적 화두를 뜨겁게 응시하고 있다. 그 시선이 뜨거운 만큼 삶은 휘황하게 불타오른다. …“
(-홈스위트홈의 서평 중)
“나는 선택하고 싶었다. 나의 미래를. 나의 하루하루를. 살고 싶다는 생각이 아닌 살아 있다는 감각에 충실하고 싶었다.”
(-홈스위트홈 에서)
- 이 책은 2년여만에 발표하는 신작 장편소설. 그리고 이 소설을 계약하고 완성하기까지 10년가량이 흘렀다고 한다.
- '단 한 사람’은 위로가 되는 답보다 질문에 치중하고, 무엇보다 유한한 인간의 말이 아니라 무한한 생명, 유구한 존재의 말을 들으려 하고 있다.
- 체념도 허무도 비극도 냉소도 ‘오늘’의 몫은 아니고, 그 오늘이 산 사람들의 몫이라는 것이다. ‘단 한 사람’의 오늘을 위로하는 ‘단 한 사람’이 또한 당신이다. 최진영이 ‘단 한 사람’에서 새로 쓴 위로의 모양이다.
- 외할머니 임천자는 “수십 명 중 한 명”이란 생각 대신 “오십 대 오십” 즉 “한 사람을 살리느냐 죽게 두느냐의 문제”라며 제 운명을 수긍해 왔다.
엄마 장미수는 “살리는 존재가 아니라 죽도록 내버려두는 존재”가 내린 ‘벌’로 여겨 삶을 비관하고 경멸한다.
열여섯 목화는 삶에 대한 낙관도, 죽음에 대한 비관도 아닌, 판단중지로서 새로운 유형의 연결자(‘중개인’)가 되고자 한다. “세계 중심의 작은 나무, 그 나무가 뿜어내는 깊은 감정, 나무를 호위하는 숲, 숲을 움켜쥐고 있는 거대한 뿌리”라는 거대한 현상적 본질을 깨우쳐가며 제 역할을 받아들인다.
[인상깊은 구절]
44-45P
언제나 어디에서나 어른들은 "너무 멀리 가지마" 라고 했다. 그럴수록 금화는 더 멀리 가고 싶었다. 아주 멀리까지 가서 사람들이 마침내 자기를 그리워하게끔, 자기를 먼저 찾고 싶게끔 만들고 싶었다. 엄마는, 사람들은 멀리 가지 말라는 말로 금화를 외롭게 두었다. 왜 이렇게 한꺼번에 떠오르지?
80-81p
창밖으로 드넓게 펼쳐진 강이 보였다. 미수는 차에서 내려 기지개를 켰다. 강변의 버드나무잎이 바람을 따라 출렁였다. 오후 4시의 강물이 잔잔하게 빛났다. 복일도 차에서 내려 미수 옆에 섰다. 두 사람은 나란히 차에 기댄 채로 볕을 쬐었다.
[대화주제]
- 제목의 뜻이 무엇일까요?
- 라일락 화분이야기 이후로 목화는 정원의 마음은 애시당초 정리한 듯하고, 그 이후에 라일락 화분 이야기를 하며 정원과의 관계를 정리하는데요. 어떤 계기로 헤어지자는 다짐을 한 것인지.. 저만 이해못했나요.. 목화야 나도 알려줘~
- 금화는 어떻게 된거지?
- 목수는 묘하게 장동윤 배우가 떠오르는 인물이었습니다.. 아니면 량음이..? ㅎㅎ
- 한 블로그의 독서 소감에서 '죽음에 몰두할 수 없게 하는 삶이라는 문장이 기억에 남는다. 몰두의 방향을 바꿀 수 있을지도 모른다' 라고 적은 글을 보았다. 목화는 죽음이 두렵지 않다. 그러므로 너머의 다른 것을 볼 수 있었다. 나에게도 그런 순간이 올까?
[발제]
모두가 생각했을 만한 발제! 나도 임천자,장미수,신목화,루나와 마찬가지로 꿈에서 누군가를 구하게 된다면 어떻게 받아들일 것/행동할 것 같나요? 혹은, 위의 4인 중에 누구의 태도에 가장 가까울 것 같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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