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ovel

[제후의 선택/김태호] 주체적인 약자의 시선

 

[책 선정 이유]
회사에 독서모임 책을 들고 갔다가 점심시간에 독서모임에 대한 얘기를 하게 되었는데요. 한 팀원분이 자기가 책 추천을 해줘도 되겠냐고 하시기에 냉큼 추천받았던 책입니다. 마침 그 다음 진행자가 저였어서 무슨 책을 할지 고민 중이었거든요. 어린이책이니 읽기도 쉽고 수록된 모든 단편들이 빼놓을 수 없이 재밌다고 하셔서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독서 후기]
수록된 단편들이 모두 재밌긴 했지만.. 너무 기대를 많이 했나봅니다..ㅎㅎ.. 무엇보다도 이 책을 읽을 시기에 제가 읽고 싶었던 책이 어린이 책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시기가 잘못 맞물려 아쉬움이 커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책이 담고 있는 의미 자체는 완벽한 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자세한 후기를 말해보자면, 일단 소재가 굉장히 신선했던 것같아요. 남주부전에서 용왕이 원했던 '간'이 장기가 아닌 맛을 보는 '간'이었다는 내용이나, 강아지나 모기의 시선으로 그려낸 이야기, 아이들의 문자(카톡?)으로만 전개되는 상황 등 새로운 시선에서 보는 이야기가 많아 재치있게 느껴졌어요. 
심사평에 '이 시대의 어린이가 겪는 현실은 동물의 처지와 닮았다.'고 적혀있었는데,
유독 어린이 책에 동물들이 많이 등장하는 바로 이 이유일 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어린이들이 품고 있는 세상엔 너무나도 많은 것들이 잠재되어있고, 그걸 마음껏 펼치고 놀아야 하는데 어른들의 권위 아래서 약자로 산다는 건 얼마나 힘든 일일까요? (동물들도 마찬가지,,) 이 아홉편의 단편을 읽고, 어린이들이 읽기보다 나약하고 위축된 어린이들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알아야 하는 어른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저부터도 앞서 '새로운 시선에서 보는 이야기가 재치있게 느껴졌다'고 했는데, 약자의 시선이 새롭고 재치있게 느껴진다는건 그 세계를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 다시 되돌아보게 되었던 것 같아요.
이번 책을 읽으면서 모임에서 같이 읽었던 <어린이라는 세계>도 생각나기도 했네요. 이번에도 또 한번 어른의 입장에서 어린이들의 세계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해볼 수 있었던 것 같아 재미와는 별개로 뜻깊은 독서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인상 깊은 구절]
- 한번 자른 손톱인데 이상하게 아물지 않아요. p.46

 

[작가/작품 리서치]
-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68964985 전 작품으로 <네모 돼지> 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이 작품은 동물의 시선으로 사람들의 욕심, 무책임과 무관심 등을 그려낸 책인데요. 반려동물을 도구로만 바라보는 점에 대해 꼬집고 있습니다. <제후의 선택>과도 비슷한 결인 듯 싶어요..!

- <제후의 선택>에 대한 서평을 남긴 블로거인데, 작품을 딱 꿰뚫고 있는 것 같아 링크 첨부합니다..(같이 보아요) https://blog.naver.com/jongwony26/223339999409

 

환상적 리얼리즘_ 김태호, 「제후의 선택」

들어가며 김태호 작가의 동화 『제후의 선택』은 제17회 문학동네 어린이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20...

blog.naver.com



[대화 주제]
- <게임 중> 이라는 작품에 대해서 자세히 얘기 나눠보고 싶어요.. 그냥 단순히 철부지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 일지.. 
- 손톱 먹은 쥐로 나를 복제할 수 있다면 몇 명을 복제하고 싶고, 어떤 역할을 주고 싶나요?

 

[발제]
- <제후의 선택> 에서 제후의 아빠는 "누구랑 살건지 네가 결정해. 너의 선택을 존중할게."라고 말하며 제후에게 선택을 떠넘기는데요.
어린 자녀를 두고 이혼해야만 하는, 혹은 떨어져 살아야 하는 상황에서 부모는 아이에게 어떤 방식으로 말해야할까요?
독단적으로 결정해서 데려가는 것도, 아이에게 선택을 떠넘기는 것도 좋지 않아보이는데 그 중간의 적절한 타협점이 있을까요?

 

(+) 재미로 덧붙이는.. 진짜 어린이의 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