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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라 씨의 친구/마스다 미리] 다녀왔어!


[책 선정이유]

친구들의 블로그 글을 통해 알게된 작가 마스다 미리… 결정적으로 현지의 블로그에 올라온 사진을 보고 선정을 결정하게 되었어요. 

또.. 온점도 햇수로 이제 4년차에 들어서는 만큼 그동안 많은 책을 읽었으니… 지루함이 없도록 개인적으로는 조금은 독특한 책 (현지의 동화책처럼) 또는 혼자서는 잘 안읽을만한 책 같은 것들을 선정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편인데요..! 이런 류의 짧고 공백이 많은 만화책을 한번 할 때가 되었지! 싶어 냉큼 집었습니다. 

[(개인적인) 독서 소감]
단아가 우리랑 비슷하다고 카톡에 올려줬었던 것처럼, 작가가 추구하는 바와 그리는 주인공의 삶들이 굉장히 우리와 흡사하다고 느꼈는데요.. ㅋㅋㅋㅋㅋ 주인공이 점심시간에 혼밥하는 장면이 나올때마다 왜일까요.. 자꾸 배고파져서.. 일본식 카레가 먹고싶어지는 그런 기분… 

각설하고 최근 여러가지 고민이 복합적으로 얽히면서 일상을 지탱하는 힘이 많이 약해졌다고 느꼈었는데요. 특히 사람들을 대하면서 오는 부담감과 고민을 제일 크게 느꼈던 것 같아요. 

어디서 주워읽은 바로는 관계가 깊어지면 나와 너가 만나 우리가 되고, 그 과정에서 나를 확장시키는 경험을 하게된다고 하는데요. 그러다보니 나와 너를 동일시하는 오류를 범하게 되기가 쉽다고 합니다. 나를 기준으로 상대방을 판단하게되고, 지나치게 기대하고 의존하게되고요. 그럴때일수록 서로를 분리하고 자신만의 시간을 갖고 건강한 마음을 갖고자 노력해야겠죠! 

그런 부분에서 책을 보자면... 미우라씨가 ‘친구’를 대하는 자세와 마지막 끝맺음이 아주 완벽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이 어떻게 끝날지, 어쩌면 대강 예상되기도 했었는데 전혀 빗나갔네요. 책 마지막에 두사람이 해변에서 찍은 사진이 엽서처럼 꽂혀있는걸 보고 ‘아 이책 진짜 너무하네~’ 싶어서 찡해졌습니다..(나만 그런가?) 미우라씨가 ‘친구’의 구매자인 것, ‘친구’ 제작자와 호감을 주고받는 사이인 여자가 미우라씨인 것이 다 전부 밝혀져서 얼른 운명적인 만남이 되기를 바랬는데.. 그런 것들은 묻어두고 마무리가 되는 것을 보고 어쩐지 조금 반성했습니다… 최고의 마무리라구 생각해요. 이런 류의 만화책들은 대체로 말수가 적고 공백이 많은데요. 그래서 꼭 해야할 말만 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마치 문당훈) 그래서 아주 좋습니다. 이런 사람이 되고싶고, 사람들에게 이런 사람으로 남고싶습니다. … 하지만 이런 사람으로 남고싶다 라는 생각 자체가 욕심이네요!


[인상깊었던 구절]
- <친구>를 만든사람은 '좋은 아침'도 '잘 자'도 아닌 이 말을 <친구>에게 주었구나. 마치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 오늘 있지 친구와 우연히 만났는데 왜, 전에 얘기한 적 있지? 친했던 애라고. 역시 이제 끝인가봐. 나, 조금 망설이긴 했는데 아무것도 묻지 않았어. 확실히 옛날로는 돌아갈 수 없겠다 싶어서. 적어도 지금은 말이지. 지금 정면으로 마주하면 이상하게 꼬여서 지카를 싫어하게 될 것 같아. 싫어하고 싶지는 않아. 이대로 못 만나게 된다고 해도, 밤새 이야기를 나눈 추억도 있어, 우리에겐. 그런 친구는 다시 안 생길지도 모르지만... 생긴다고 해도 언젠가 다시 이런 마음이 들까봐 두려워. 그래서 너를 샀다고 생각해. 뜻하지 않게 애인이 생겨서 너를 떠나보내기로 했지만...

(중략) 내가 지카와 친구였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을 거고 즐거운 일도 많았었고 서로를 도와주고 믿었고 인생의 한 시기를 우리가 함께했다는 사실은 남는다고 생각해. 그래, 그래서 다시 사람 친구를 만나고 싶어졌어. 다섯 개의 단어 만으론 부족하니까. 


[작가/작품 리서치]
-  1969년 출생인 일본의 만화가. (헉…우리 엄니와 같은 연세…..) 쿄토 예술 단기 대학 졸업 후 회사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프리 일러스트레이터로 독립한다.
- 미우라 씨의 친구는 데뷔 20주년 기념작이라고!
-  가장 최근작이라고 냉큼 골랐는데.. 불과 일주일전에 ‘작은 나’라는 제목의 신작이 발간되었네요… 새삼 인기 대박인듯.. 근데 이 책도 재밌어보인다! 표지에 눈멍이 같은 애가 서있습니다!
- 2014년도에 서울에서 사인회가 있었을 정도로, 한국에서까지 아주 오래된 인기 작가! 
- 수짱이라는 주인공으로 만든 4연작 수짱 시리즈가 제일 인기있는듯.. 

- 수짱은 자신에 대해 이렇게 묘사합니다. ‘나는 퇴근하고 나면 내 몸을 뉘일 나만의 작은 방이 있고, 원래 꿈은 아니었지만 가끔 재미있는 직장에 다니며 살고 있다’ 평범하고 누구나 갖출 수 있는 모습처럼 보이지만, 2010년대 한국 여성들에게는 사실 어려운 꿈이죠. 수짱은 평범해 보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더욱 도달하고 싶은 언니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편 수짱처럼 살고 있는 분들에게는 마스다 미리의 책이 ‘내 인생은 소소하지만, 이 정도면 괜찮아’라는 위안을 주는 것 같습니다. 마스다 미리는 일상의 소소한 편린을 다루는 과정에서, 저희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합니다. 살면서 자신에게 질문을 하기가 쉽지 않잖아요, ‘이렇게 사는 게 정말 괜찮아?’ 마스다 미리의 책에는 일상에서 문득문득 이런 물음을 하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 마스다 미리: ‘태어나서 좋았다’고 말하는 이야기를 계속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무리 힘든 일이나 싫은 일이 있어도, ‘그래도’ 살아가는 것이 좋다는 메시지를 만화와 에세이를 통해 계속 전달하고 싶습니다.

- 마스다 미리: 처음에는 일러스트레이터로 시작했습니다. 특히 요리 잡지를 많이 했기 때문에, 사람보다는 후라이팬, 사과, 접시 이런 것들을 많이 그렸습니다. 후라이팬만으로는 저를 표현하기가 어려워서 만화를 그리게 되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긴 했지만, 그림을 잘 그리는 애들이 워낙 많아서 제가 상을 받거나, 특별히 재능이 있다고 생각한 적은 없습니다. 다만 저에게는 지속력, 계속하는 힘만큼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발제]
-추가 가능한 한 단어, 무엇으로 하고 싶나요?

[대화 주제]
-'친구'라는 작품, 나라면 살 것 같나요? ...근데 이제 천만원을 곁들인
-네번째 단어를 다녀왔어로 한 이유가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