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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없이는 존재하지 않는 세상/카를로 로벨리] 흥미롭기는 합니다

[책 선정이유]

친한 언니와 지금 읽고 있는 책을 공유했는데, 이 책 이야기를 듣게 되었어요. 물리학잔데 책을 이해하기 쉽게 쓰는 사람으로 유명한가 보다, 그 사람이 낸 물리학 입문서를 읽었는데 이해가 하나도 안 되더라, 이 책까지 다 사 버리는 바람에 또 읽어 봤는데 오히려 이게 더 재밌더라, 그런데 여전히 이 저자는 물리학에 벅차있어서 너무 아름답지 않나요? 숨이 턱 막히지 않나요? 할 때마다 ㅇㅅㅇ... 되더라,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저는 살면서 한번도 물리학에 관심을 두어 본 적도 없고 심지어 '양자역학'이 물리학이다(...)라는 것도 몰랐던 사람인데요, '그게 먼데...'라는 심정을 공유하고 싶어 이 책을 골랐습니다. 제목에 혹한 것도 있어요. 



[독서 소감]

'그게 먼데...;'는 책을 읽으나 안 읽으나 똑같은 느낌... 과학 베이스가 0이다 못해 마이너스인 저에게는 많이 버거웠고... 단어 하나하나가 물음표로 보였습니다... 초중반부까지 그 상태로 쭉 읽은 것 같고, 그 이후부터는 그래도 포괄적인 내용을 크게크게 보여주는 문장들이 있어서 조금은 알 수 있었어요.
대상의 속성은 상호작용하는 순간에만 존재하며, 그 속성이 한 대상과의 관계에서는 실재하지만 다른 대상과의 관계에서는 실재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 세계는 상호작용의 네트워크라는 것...!! 제가 밑줄 친 이 문장이 중요한 거 맞겠죠?... 그러길 바랍니다... 머리에 이 문장밖에 안 남았거든요... 예시를 들어 설명해 줘서 감사했습니다. 
ㄷ=상호작용하지 않는 대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 우리와 무관한 대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라는 말을 보고선, 쓸 데 없이 너무 많은 인간관계,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이미 귀에 들리고 눈에 보인 이상 상호작용이 한 게 아닌가... 하면서 헷갈리기도 하고... 복잡한 마음으로 책을 덮었습니다.
독서 소감을 먼저 써 놓고선 이제 작가/작품 리서치를 할 생각인데 어떤 깨달음과 변화(?)가 있을지 궁금합니다. 양자역학, 양자물리학에 관해서는 깅지군에게 의지하겠습니다...... 쩝.

[인상깊었던 구절]
- 양자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다. 양자에 대한 추상적인 설명만이 있을 뿐이다. 물리학의 임무가 자연이 어떠한지 기술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물리학은 자연에 대해 우리가 무엇을 말할 수 있는지를 다룰 뿐이다." 닐스 보어의 말... -55p.
- '양자 중첩'은 직접 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우리는 입자가 어떤 의미에서 한 번에 여러 곳에 존재할 때 나타나는 중첩의 결과만을 볼 수 있을 뿐이죠. 이러한 결과를 '양자 간섭'이라고 부릅니다. 우리가 관찰하는 것은 중첩이 아니라 간섭인 것이죠. -64p.
- 상호작용하지 않는 대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설령 그것이 존재한다고 해도 우리와 무관한 대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그런 대상이 '존재한다'는 말의 의미조차도 분명치 않죠. 우리가 알고 있는 이 세계, 우리와 관계하고 우리의 관심을 끄는 세계, 우리가 '실재'라고 부르는 세계는 상호작용하는 실제들의 광대한 네트워크입니다. -98p.
- 저는 인간이 무언가를 이해하려고 할 때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 중 하나가, 확실성을 원한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82p.
- 대부분의 신호는 눈에서 뇌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로 뇌에서 눈으로 이동합니다. ... 우리가 주변을 둘러볼 때 우리는 실제로 '관찰'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자신이 알고 있는 것(오해와 편견을 포함해)을 바탕으로 세상의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무의식으로 불일치를 탐지하여, 필요한 경우 수정하는 것입니다. -227p

[작가/작품 리서치]
(유튜브 시한책방 Sihan Books 참고. https://youtu.be/ZzVFLMESXbU?si=z2laGriA_SGSH4kr)

*  카를로 로벨리
- 이탈리아의 이론 물리학자이자 작가
- 루프 양자 중력 이론의 창시자이자 제2의 스티븐 호킹이라는 칭호를 받는 사람
- 대중들이 쉬워 보인다고 착각할만 한 책을 씀. 양자물리학을 대중적으로 알림!
- 2014년 이탈리아에서 <모든 순간의 물리학>이 첫 출간된 이후 그의 책들은 종합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전 세계에 번역되어 13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함. 과학책으로 유례없는 기록!
- 이 사람조차도 세상은 어떻다, 라고 확실하게 말하지 못함. 리처드 파인만이 말했 듯 양자학을 백 퍼센트 이해하는 사람은 없다...
-> 이거다! 가 아니라 이건 아니지! 라고 말하는 것... 그럼 뭔데? 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은 앞으로 찾아가는 것...

<말하고자 하는 문장, 실제는 없고 모든 것은 관계의 네트워크 안에서 인식된다>
- 키가 크다=상대적, 가변적, 사물의 정체성은 고정되지 않는다.(160한테 190은 크지만 210한테는 작다...)
-> 실체라는 개념을 버리고 관계를 그 자리에 대체하자.
-> 인식하는 나조차도 실체가 아니다. 

<제목, 나 없이는 존재하지 않는 세상?>
- 제목이 이해를 더 어렵게 만듦... 세상에 중요한 것은 나고, 나와 상호작용하는 것의 의미가 있다 없다가 중요한 것이라는 착각을 줌...
- 그러나 이 책에서는 나와의 상호작용이 아닌 서로 간의 상호작용에 대해서 나오지, 나에게 인식이 된다 안된다는 다루지 않음.

<철학에 가까워지는 듯한 양자역학?>
- 인간은 그 스스로 소우주가 된다라는 식의 철학적 명제들이 생각 수준에서뿐 아니라, 실체적으로도 가능해진다.
- 적어도 자기 인생은 생각하는 것에 따라 의미도, 가능성도 달라진다는 해석(!)
- 우리 인간은, 실체가 없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일 수 있지만 동시에 우주적 존재일 수도 있다(!)

[발제]
- 과학은 세상을 대하는 태도이자 방법이라는 문장을 보았습니다.
깅지는 아버지에게서 우주나 양자역학에 관해 들어온 듯하고, 둑진은 (저보다는 관련 콘텐츠를 많이 접한 것 같지만) 과학은 좀 생소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번 기회에 이 책을 읽고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세상을 태하는 태도가 바뀌었는지... 새로운 관점이 생겨났는지... 인생에서 지키고 싶은 가치가 무엇인지... 등 함께 남은 삶을 고찰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