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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히 프롬/나는 왜 무기력을 되풀이하는가] 당신을 의심해서 미안

 

자발적 활동은 자아의 온전함을 희생하지 않고도 고독의 공포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자아의 자발적 실현을 통해 인간은 새롭게 세상-인간, 자연, 자기 자신-과 하나가 되기 때문이다. -p.81

자발적으로 행동하지 못하고 진정한 느낌과 생각을 표현하지 못하는 무능략, 그로 인해 타인과 자신에게 가짜 자아를 내보일 수밖에 없는 것이 열등감과 무력감의 뿌리이다.의식하건 안 하건 자기 자신이 아닌 것보다 더 부끄러운일은 없으며, 진짜 자기 것을 생각하고 느끼고 말하는 것보다 더 큰 자부심과 행복감을 주는 것도 없다. -p.83

고립과 좌절 탓에 생긴 회의는 강제적으로, 자동인형처럼 살지 않고 자발적으로 산다면그 즉시 사라진다. 그는 자신을 활동적이고 창조적인 개인으로 느끼며, 삶 자체의 완성만이 삶의 단 하나의 의미라는 것을 깨듣게 될 것이다. -p.84


학원을 다니기 시작한 이후로 무력감이 더 심해졌다. 무기력해지지 않기 위해 선택한 일인데, 학원만 다녀오면 벌써 하루가 끝난 것처럼 침대에만 누워 있는다. n개월째 오후 와식 생활 반복중.

무기력한 삶을 지속하는 나의 내심을 간파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선택했다.

그런데 책을 읽는 내내 '이건 아니지', '책 잘 못 골랐네', '독서모임에서 무슨 말을 하지', '아 내 집중력'을 되풀이하다가 무기력에 빠졌다···

오늘은 두통이 심하다며 학원을 가지 않았다. 진짜 두통이 있긴 하니까 100% 거짓말은 아니다. 학원에 가면 더 아파질 수도 있고 두통엔 휴식이 답이고 또···

앗, 이게 바로 에리히 프롬이 말하는 질병을 핑계로 한 무기력 합리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