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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5호 : 일/민음사 편집부] 쓸모 있는 일

[책 선정 이유]
지난 해부터 부쩍 바빠지기 시작해서, 최근까지도 휘몰아치는 일들을 해치우고 있는데요. 정신없이 일을 하고 퇴근하면 자아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공허한 마음이 들곤합니다. 이제 겨우 4년을 일했고, 남은 일생을 이렇게 계속 보내야 한다는 게 막막하기도 하고.. 그래서 최근엔 노동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 모임 책은 일에 대한 책으로 골라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음같아선 흥미진진한 문학책을 읽고 싶기도 했지만 최근에 많이 읽었으니 다시 독서기강(?)을 좀 잡아주는 책을 읽어야될것같았어요ㅋㅋㅋ 인문서는 조금 부담스러웠는데 인문잡지라면 조금 가볍게 읽어볼 수 있지 않을까해서 한편 시리즈를 골랐습니다..!

[독서 후기]
제가 생각하고 있는 '일'의 범위보다 훨씬 더 넓은 주제의 '일'들을 다루고 있어서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흥미롭기도 했어요. 잡지라기엔 논문에 가까운 글이었지만... 어찌저찌 열심히 읽었습니다..ㅎ 다 읽고나서는  더이상 하나의 일만으로는 안정있는 삶을 이룰 수 없는 세상이 된 것 같아 씁쓸하기도 했어요. n잡을 가진 사람들이 늘어나기도 했고, 노동과 휴식이 구분되지 않는 삶이 만연해진 것 같아서요. 책을 읽고나면 일을 할 때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일을 하는 시간이 의미있는 시간이 되는지, 퇴근하고 나서의 삶을 더 윤택하게 보낼 수 있을지 알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더 미궁이 된듯해요...ㅎ 한편 14호 주제가 쉼이었는데, 일보다 쉼을 읽었어야 했나 아쉬움이 남기도 했네요..

[인상깊은 구절]
-일 잘하는 법을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마음에는 주체성의 회복과 보람에 대한 열망이 있다. 벗어날 수 없는 노동의 굴레와 제각각 단절되어 있는 개인의 고통은 구조의 비대칭성을 드러낸다. p. 8

-이들이 좇는 '경제적 자유'라는 관념은 결국 어마어마한 액수의 돈을 벌겠다는 욕심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돈 때문에 더는 속 끓이고 싶지 않다는, 삶의 안정을 향한 열망인 셈이다. 또한 주식투자는 하기 싫은 일은 하지 않고, 오로지 하고 싶은 일만 하며 사는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을 불어넣기도 한다. 하여 청년 세대는 일이나 직업의 중개를 거치지 않고소, 직접 돈 그 자체를 꿈꾸기 시작한다. p.26

-오늘날에는 근면한 노동이 아니라 자본이 자본을 낳는다. 자본주의가 성숙할수록 자본은 추상화되어서 돈이 돈을 낳는 것처럼 현상하는 반면, 노동은 그 어떠한 연대도 가능하지 않을만큼 잘게 쪼개진다. p.40

-그렇다면 휴식, 수면, 재생산에 바쳐지지 않은 노동자들의 밤, 피로와 절망으로 환원되지 않는 삶이란 무엇인가? 랑시에르에 따르면 프롤레타리아의 밤은 노동자들이 읽고, 사유하고, 글을 쓰고, 토론하며, 예술을 향유함으로써 노동 이외의 다른 삶을 누릴 수 있는 존재로 스스로를 상상하는 시간이다. 노동과 휴식, 낮과 밤의 '정상적' 연쇄로부터 이탈함으로써 세계를 전복하기를 꿈꾸는 시간이다. 따라서 '노동자의 꿈 아카이브'라는 이 책의 부제는 밤의 시간이 곧 노동자들이 꿈을 꾸었던 시간, 단순히 공상하는 것이 아니라 희망을 현실화하는 시간이었음을 잘 보여 준다. p. 82

[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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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제]
- '일'에 대한 여러분의 태도는 어떤지 궁금합니다. 단순히 돈을 버는 수단으로 일을 하는지 아니면 돈보다도 생산적이고 가치있는 일을 하는 것에 더 중점을 두는지 등....

[대화주제]
- 책에 나왔던 주제에 대해 친구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어요. 주식 투자도 노동일까요?
- 웹세미나에서 나왔던 주제인데요. 여러분은 '과로'하고 있다고 생각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