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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l

[개를 데리고 다니는 남자/김화진] 사람 사이 사랑

https://youtu.be/OQWHFmPDVRg?si=Lnr-NSrqbXKwoat8
*요즘 꽂혀서, 책을 읽는 동안 틀어두었던 음악을 첨부하며 글을 시작합니다~

 

[책 선정 이유]
요즘은 나누기 좋은 책을 읽는 것, 우리에게 의미가 있을 책을 함께 나누어 읽는 행위에 즐거움을 느끼고 있어요. 
그래서 단아 현지가 선물해준 책을 선정해서 같이 읽을까, 혹은 단아가 읽으려고 했다는 책을 골라볼까 생각했었어요. 
김화진 작가의 ‘공룡의 이동경로’를 지난 여름에 아주 잘 읽었는데요. (벌써 1년이라고요? 진짜 빠르다…) 그래서 김화진 작가의 ‘대놓고 로맨스 소설!’은 어떤 맛일까? 궁금하여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얇을줄 몰랐어요! 글자 크기도 엄청 커요 그치만 약간 덥고 지친 지금에 쉬어가는 타임이 될 수 있다면 또 좋겠네요..!) 또한 여름이 되었으니 사랑이 궁금해져서 더할나위 없이 적합한 (저에게는 적어도…) 책이라고 생각했어요.

[독서후기]
최근 우스운 우연들이 이 책과 겹쳐보여 이 책을 골라야겠다 다짐이 확 섰었기도 해요. 
너무 일상에 딱붙어있어서 모림이가 나같고 내 친구들 같고 그래서 아주 이입해서 읽었던 것 같다. 너무 지친 것 같고 무얼 해야할지 모르겠는데 내가 너무 어리숙하게 구나 싶고 누군가를 좋아하는 일이 아주 피곤하고 아주 간절하게 느껴지는 것 같은 일. 얼마전에 잠에 들기전에 얼풋 또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사랑하는 것이 생기면 소중한 것이 생기니까 너무 괴로워. 그리고 동시에 사랑이 좋은 이유는 아주 커다란 우주를 하나 더 알게되고 세계가 더 넓어지니까. 원룸이 투룸으로 확장 되는게 신기한 것 같아… 하면서 잠듦.
그런거 아닐까 사랑이 재밌는 이유는? 흠~
뭔지도 모르지만 하고싶어하는 이유는 뭘까? 

[독서메모]

13p
이 모습이 꼭 단아현지 같다 
나는 먹을것에 풍부한 감동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라 이런 묘사를 보면 얼핏 부럽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이 아주 귀엽다 

31p
개웃김 그냥 이래서 김화진 작가를 사랑하지 내가 

42p
다음단계라…

45p
모든 것에 대한 사랑이 있는 동시에 없는 것만 못하게 있는 것이다. 

50p
너무 나같아서 웃겨 아 서로의 아… 가 시사하는 바를 너무 알겠어 

59p
내 입맛대로 굴지않으면 바로 티튀루스를 미워하는… 

70p
이새끼~ 여기 진짜 웃겨 육성으로 여러번 푸흐흐 웃었다 

 

[좋았던 구절]

42p
그러니까, 1년에 네 권 정도 읽으면서 책을 좋아한다고 하는 나 같은 사람 말이다. 
넌 아직 다음 단계로 가고 싶지 않은지도 모르겠다.

45p
그러다가 문득, 나는 언제나 뭔가가 고프지 않은 동시에 고팠는데, 그게 아마도 사랑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모든 것에 대한 사랑이 있기는 있는 동시에 없는 것만 못하게 있는 것이다. 


[작가/작품 리서치]

(워낙 최근작인데다 더 최근에 출간된 장편소설 '동경'이 좀더 무게감이 있는 책이라 그런지, 인터뷰나 책에 대한 정보를 얻기가 어렵네요..ㅠ)

- 작가 김화진은 현실보다 인간관계의 더 나은 가능성을 소설로서 모색한다고 할 수 있을까.
적어도 나의 현실에 비교하자면 그렇지 않을까. 소설의 기저에는 결국 내가 있다. 이런 식으로 굴어도 나랑 친구해줄까, 저렇게 행동해도 계속 친구가 될 수 있을까, 그런 의심을 실험해본다. 똑같이 행동해도 그게 누구냐에 따라 미움의 정도와 너그러움이 달라지는 것같이 희한한 마음들을 소설 안에서 적용해보는 것이 재밌다.

 자신의 내면만큼 타인의 성향과 심정에 대해 골똘히 탐구하는 문장들을 따라가는 것이 김화진 소설을 읽는 기쁨 중 하나다. 바꿔 말하면 자의식에만 침잠하지 않으려는 작가의 의식적인 환기가 반영된 결과라고 할 수 있을까.
자기가 자기를 몰라서 괴로워하고 타인을 이해해보려고 애쓰는 과정조차 결국은 다 자기가 좋아서 그러고 있는 거 아닐까. ‘내가 나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조차 그 안에 너무나 소중한 자기가 들어 있는 거라서. 그래도 다른 사람을 거울 삼고 싶다는 마음, 반사된 것을 보고 싶다는 마음이 확실히 자폐적이지 않다고는 생각한다. 나 자신의 기원에서 찾자면… 내가 눈치를 많이 보고 살아와서 그럴까? 어릴 때 학교에서 줄을 서면 내가 서 있는 자리가 맞더라도 쟤한테 줄을 맞춰야 하나 생각하는 어린이였다. 그런 걸 고민하는 애와 애초에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 애는 분명 다르겠지. 나는 말하자면 전자인 어린이로 태어나 안 그렇게 살고 싶다는 마음으로 살아온 혼종일 테고.

- 김화진의 소설에서 친구 되기, 혹은 우정은 왜 이다지도 중요할까.
우정이 가장 어렵다고 생각해서? 물론 나는 살면서 모든 인간관계가 어려웠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할 수 없는 말이 많은 관계가 친구였다. 당신의 어떤 점이 싫다고, 부모에게나 애인에게는 말해버리게 되지 않나. 친구에겐 그게 안됐다. 친구에겐 어디까지 말해야 하고 말할 수 있는지 그 어려움을 탐구하는 게 항상 흥미로운 주제였다. 일로 만난 관계, 동료로 시작한 관계가 친구로 접어드는 통로가 신비롭기도 하다. 원래 친구였던 무리가 쪼개지는 과정 같은 것들도. 친구는 내게 그 기한과 깊이가 너무나 다채로워서 계속해서 쓸 게 많은 주제다.


[발제]
상상의 나래를 펼쳐서... 
왠지 힙합 음악을 들으면서 퇴근하고 붙임성이 좋고 강아지를 키우고 잘생긴 떡집 청년. 
여러분이라면 좋아했을까요? 그리고 무언가 액션을 취했을까요? (또 다같이 똑같은 답변을 할것이 그려지지만... ㅋㅋㅋㅋㅋ 상상의 나래를 한번 펼쳐봅시다.)


[대화주제
]
- 모림이는 아주 욕심이 없고 반듯하게 피고 밋밋한 사람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에너지를 모두 소진했다기보다 애초에 가진 에너지 총량이 매우 작은 캐릭터로 보여졌는데요. 최근에 본 드라마에 나온 '꼭 백조가 되어야해? 오리는 오리로 사는게 행복할수있잖아' 라는 대사가 생각나서... 모림이를 응원하는 척 저를 응원하고 싶어졌는데요. 이 일상에 대한 파동을 사랑이라는 출구로 빠져나가려 하는 태도도 흥미로웠어요. 애초에 조심스럽지만..사랑이 많은 친구 같습니다.
여러분은 모림이를 보며 떠오른 사람이 있나요? 
- 여러분은 저렇게 눈도장을 찍는 단골 가게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지금은 없고.... 여태껏도 없었던 기억이라서 그냥 궁금해졌어요 
- 좀 웃긴데,, 기억에 남아서 찾아왔는데요;; 저 의견/결혼관에 모두 동의하는건 아니지만, 사람이란건 기본적으로 누군가와 애착 관계를 만들고 함께할때 행복한 종이라는 거에는 공감이 되어서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내 자신이 많이 성장하는 것 같아서 어른들이 '젊었을때 연애를 많이 해봐야한다~!' 하는건가? 싶기도 해서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https://news.nate.com/view/20230824n41764 
광수는 "저는 기계와도 같다고 생각했다. 뭔가 남들과는 다르게 나는 코딩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결국엔 '나도 그냥 DNA로 움직이는 사람이구나', 그리고 인간의 DNA는 가정을 일구고 주변 애착 관계로 둘러싸이면 행복하도록 프로그래밍이 돼있는 거다. 다른 사람과 멀어졌는데 행복하다면 그 유전자는 이미 대가 끊겼다. 근데 사랑하는 사람과 애착 관계를 만들면서 가족을 일구는 사람의 유전자만 혈통이 계승됐기에 우리 후손들이 전부 그런 성향이 있는 거다"라고 전했다.

이어 "저는 예외인 줄 알았는데 '저도 평범한 인간이었다'는 걸 깨닫고 의외로 혼자 살면 그 돈을 쓸 데가 없다. 돈을 벌어도 혼자만을 위해 쓰면 그다지 재미가 없다. 벌써 그런 게 조금씩 느껴지는데 '나이 먹고도 과연 내가 혼자 살고 벌면서 스스로 돈 쓰는 걸로 행복할 수 있을까' 생각하면 아닌 것 같고 결혼은 꼭 해야 한다는 이유가 이런 이유다.